【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머리를 손질하는데 시간을 허비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에 팽목항에 남아있는 미수습자 가족들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이 깊어지면서 더욱 썰렁해진 진도 팽목항.
바다 속 동생과 조카를 기다리는 권오복 씨는 최근 하루종일 TV 앞에만 앉아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구조 당시 머리를 손질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참담함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권오복 / 권재근 씨 형
- "말도 안 되는 거고 왠만큼 혼이 정상이면 저렇겠어요? 자기 말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비정상이라고 봐요"
현재 세월호 미수습자는 9명, 이중 3명의 가족들이 팽목항을 쓸쓸히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점차 잊혀지던 세월호가 국정 농단 파문으로 다시 부각되는 것은 다행이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는 인양 문제는 여전히 외면받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박은미 / 허다윤 양 어머니
- "청문회 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그런 걸 보면서 열통은 터지지만 그거보다 가장 중요한 게 9명 다 찾아야 되는 거잖아요"
세월호 구조 당시 밝혀지지 않은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둘 나타나면서 시민들도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정애 / 목포시
- "화나지요. 머리를 하고 있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죠. 그 생각만 해도 너무 가슴 아프죠."
최순실 파문으로 세월호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세월호의 드러나지 않은 진실이 추가로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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