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 옛도심과 농촌의 한적한 주택을 옮겨 다니며 수십억대의 화투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폭이 알선한 도박판은 한 번 배팅에 수천만 원이 오갔는데, 농민과 주부들까지 끼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새벽 늦은 시각, 경찰이 목포 옛도심의 한 주택을 들이닥칩니다.
바닥에 화투패가 떨어져 있고 곳곳에서 돈뭉치가 발견됩니다.
*이팩트-그대로, 그대로 있어요
이른바 '도리짓고땡'으로 불리는 화투 도박 현장으로 조직 폭력배들이 개설한 상습 도박판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조직폭력배 김 씨 등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이처럼 인적이 드문 원도심이나 농촌 주택 등 9차례나 장소를 옮겨다녔습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전혀 몰랐죠, (동네가)가게 불 꺼지면 암흑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깜깜하니까"
농민과 주부들까지 낀 도박판은 한 번에 수천만 원씩 배팅이 이뤄졌고 지금까지 11차례에 걸쳐 20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갔습니다.
조폭들은 주로 새벽 시간대 도박판을 열어 참가자를 끌어모으고 직접 도박에 참여하면서 의도적으로 판을 키워 수익을 챙겼습니다.
지난 10월 순천에서도 야산에 천막 도박장을
개설해 수억 원대 도박판을 벌이다 붙잡히는 등 조폭이 개입된 도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사전에 도박을 개최하고 다른 파 출신들도 가담해서 참여하고 질서 유지 명목으로(수익 챙기고)"
경찰은 도박장 개설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장소 제공책과 참여자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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