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에 대규모 수상태양광발전시설 추진,논란일듯

    작성 : 2016-05-21 20:50:50

    【 앵커멘트 】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영암호 수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환경적인 안전성 검증이나 인접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이 부족해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남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입니다.

    물 위에 설치된 발전시설에서 연간 100킬로와트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는 4~5년 전부터 전국의 저수지와 호수에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도 지난주 영암호 수면에 80메가와트의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세계 최대 규모로 국내에 설치된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다 합친 것보다 큰 용량입니다.

    발전시설이 들어갈 수상 면적만 해도 축구장 180개에 맞먹는 1.2제곱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하지만 영산강사업단에서 보면 태양광발전사업이라기 보다는 수면 임대사업입니다.

    ▶ 싱크 :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관계자
    - "지금 이것은 영암호에 대해서 수면 임대 사업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은 영산강사업단에서 하고 있는 것입니다."

    농어촌공사가 발전사업자로부터 받게 될
    수면 임대료는 발전 매출액의 10%.

    발전사업 승인과 개발행위 허가는 사업자 몫이고 농어촌공사는 수면 임대료만 챙기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엄청난 규모의 수상 태양광발전시설을 추진하면서 충분한 사전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문채주 / 목포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 "이것이 들어오면서 지역에 도움이 돼야 한다. 그럴려면 사업 발주를 지역업체와 콘소시엄으로 들어와라 이것이 하나고 두 번째는 지역 주민과 사전에 이익 공유제를 논의한다든지 협의를 해서 하면 좋겠다."

    (cg)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수상태양광발전사업에 대한 정책적 고려사항으로 경제성과 안전성,환경적 측면에 못지 않게 주민 수용성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송도훈
    - "더구나 100메가와트 규모 이상에 대해서만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게 돼 있어 80메가와트 규모인 이 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만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주호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은 자연경관 훼손과 관광 위축을 우려한 충주시와 주민들의 반발로 제동이 걸리기도 했습니다.kbc송도훈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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