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어획량 반토막' 어민들 시름

    작성 : 2016-05-20 20:50:50

    【 앵커멘트 】
    요즘 봄 꽃게가 제철을 맞았는데요, 하지만 어획량이 크게 줄면서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격은 두 배 이상 껑충 뛰면서 소비자들도 꽃게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꽃게 위판을 앞둔 진도 서망항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평소 같으면 위판을 앞두고 북적여야 할 항구도 어선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한산합니다"

    어선마다 만선을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꼬박 사흘 조업에도 10상자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80톤 넘게 잡혔던 진도 해역의 꽃게 어획량이 140톤으로 절반에 그치면서 가격은 1kg 당 4만 원대로 두 배 이상 뛰었습니다.

    출어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로 어획 부진이 극심해지자 출어를 포기하거나 어종을 바꾸는 어선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희 / 꽃게잡이 어민
    - "고기를 많이 잡고 적게 잡고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경비를 충당할까가 먼저 고민이 되니까 뭐라 말 할 수 없을 만큼(힘들죠)"

    원인은 중국 어선의 싹쓸이 조업과 지나친 남획때문입니다.

    여기에 치어 방류 등의 보호 대책도 생색내기에 그치면서 어장 황폐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정태 / 진도수협 상무
    - "정부에서 해 줄 수 있는 사항이 방류 사업입니다. 이것이 안 된다면 앞으로도 꽃게를 보기가 힘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반 토막 난 어획량에 서해안 꽃게잡이 어민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