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정부가 내년에 화순광업소를 폐광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노조가 강력 반발하면서 총파업 등을 예고한 가운데, 폐업이 현실화될 경우 화순 지역경제도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정부가 내년부터 화순광업소 등 탄광 3곳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겠단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순탄광은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정부의 석탄가격 통제 때문에 공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게 됐는데, 그 책임을 근로자들에게 떠밀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찬열 / 대한석탄공사노동조합 화순지부 부지부장
-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가만 있을 동료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이 시점에서는 너나 할 것 없이 개탄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탄광이 문을 닫을 경우 근로자 5백여 명과
가족 등 2천여 명이 경제 활동에 차질을 빚게 돼 화순경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화순군은 과거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 당시에도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광업소 인근이 지금껏 폐허로 남아 있다며 폐광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충곤 / 화순군수
- "갑자기 5백 명의 실업자가 생기고 2백억 원의 화순에서 경제활동을 하셨던 분들이 그것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굉장히 심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공기업 기능조정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석탄공사 정리 문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노조는 다음 주쯤 폐광정책에 반대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총파업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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