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광주에서 고등학생을 포함한 보이스피싱 절도단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중국 총책은 잡지 못하면서,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10대 남학생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면서 아파트 계단을 올라갑니다.
몇 분 뒤 이 학생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유유히 다시 계단으로 내려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절도단에게 지시를 받고 빈집에서 돈을 훔쳐 중국에 송금한 혐의로 정 모 군 등 10대 5명 등 모두 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은 계좌 정보가 노출됐으니 돈을 찾아 집에 두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신분 노출의 위험이 있는 절도는 국내 10대 고등학생 등에게 시켰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보이스피싱 피해자
- "택배가 이상이 생겼다 해서 제가 보낸 것이 이상이 생긴 줄 알고 차츰차츰 거기에 빠져 들어가서 제가 속아 넘어간거예요 "
이들은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전화를 통해 지시를 내리면서 신분을 숨겼고, 절도 한 건당 20~30만 원의 수고비를 줬습니다.
▶ 인터뷰 : 장치형 / 광주광산경찰서 강력계장
- "어플을 통해서 하다보니까 동영상으로 찍어서 보내라 해서 그것을 보고 건당 20-30만 원씩 주겠다 해서..."
비슷한 수법의 보이스피싱 절도단은 10대 정 군을 포함해 이번 주 광주에서만 모두 20명이 붙잡혔지만 절도나 송금을 담당하는 조직원이 대부분입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검거가 늦어지는 사이 국내 중고등학생까지 조직에 가담하는 등 보이스피싱 조직이 커지고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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