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늪에 빠진 가출 청소년들

    작성 : 2016-05-20 20:50:50

    【 앵커멘트 】
    가출 여학생들을 강제로 성매매 시키고 돈을 뜯어낸 20대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꾀어, 성매매에 성폭행까지 일삼았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시 장천동의 한 모텔입니다.

    지난 2014년 가출한 이후 장기실종 상태였던 16살 A 양은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지난 2월 이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실종 19개월 만에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됐지만 이미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뒤였습니다.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는 말을 믿고 따라나섰다 도망치기까지 70일 동안 성매매를 강제로 하게 된 겁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경찰청에서 장기실종아동 관련해서 점검 및 수사 지시가 있었잖습니까. 아이 소재를 확인하면서 그런 내용(성매매)들을 일부 확인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이죠."

    28살 성 모 씨 부부와 공범 1명은 이런 수법으로 가출 여학생 4명과 21살 황 모 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공범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해 위협하고, 일부 가출 여학생들은 성 씨가 직접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루 최고 6번까지 성매매를 시키며, 임신을 막기 위해 약까지 먹게 했습니다.

    가출 여학생들은 정신적 충격에 현재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일단은 심리치료 진행되고 있고요. 일상생활 지원하면서 자립하기 위해 뭔가 배우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범죄 수익 규모를 파악 중이며, 범행에 가담한 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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