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포함 36억 원대 전세 대출사기 57명 검거

    작성 : 2016-05-19 20:50:50

    【 앵커멘트 】
    정부가 지원하는 은행권의 전세자금 수 십억원을 불법으로 대출받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령회사를 차려 전세 계약서와 재직증명서까지 조작했는데, 조직폭력배도 끼어 있었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30살 이 모 씨 등 광주 지역 폭력조직원 13명은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신용등급이 낮은 지인들을 모집했습니다.

    대출이 불가능했던 이들은 이 씨 일당이 만들어 준 허위 서류를 제출해 대출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송기주 /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2년 지나서 변제기가 되도 갚지 못한다면 그때 개인 파산이라든가 회생절차를 통해서 돈을 갚을 필요가 없다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대출에 필요한 재직증명서와 급여명세서를 허위로 발급하기 위해 무려 16개의 유령회사까지 차렸습니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시중은행과 보험사에서 받아낸 돈은 모두 36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조작된 서류로 받은 대출금 가운데 60%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기고 실제 대출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전체 대출금의 20%에서 40%만 지급했습니다.//

    ▶ 싱크 : 대출 명의자
    - "제가 허리 수술을 해서 일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부모님 두 분 다 아프셔서.. 8천만 원 빌려서 3천2백만 원 받았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이들은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 사무실을 옮겨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정부 기금으로 지원되는 전세자금 대출이 은행권의 일반 대출 보다 심사 과정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비슷한 대출 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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