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보신 것처럼 5*18 유족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을 불허한 박승춘 보훈처장을 막아서면서, 결국 오늘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요.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린 2003년 이후 보훈처장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기념식장 내로 들어서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갑자기 자리 뒤편에 앉아있던 유족들이 일어서더니 박 처장의 앞을 가로막습니다.
<이펙트>
"가, 가, 가. 도대체 여기가 어디라고 당신이 참배를 오냔 말이야"
국민의례가 시작될 때까지 이어진 씨름 끝에 박 처장은 쫓기듯 장내를 빠져나갔습니다.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 "저를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번 기념식까지 벌써 8년째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한데 대해 유족들이 강력히 항의한 겁니다.
▶ 인터뷰 : 유족
- "2년 동안 (기념식을)우리가 참석을 못했습니다, 솔직히. 님을 위한 행진곡 때문에. 근데 얼마나 우리가 제대로 마음놓고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있을까. 보훈처장이 여기를 뭐하러 옵니까, 안 와야지"
박 처장은 유감의 뜻을 전하면서도 5.18 기념식은 유족이 아닌 정부 행사라는 입장입니다.
▶ 싱크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 "물론 당사자분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이 기념식은 정부 기념식이에요. 당사자분들의 기념식이 아니고 정부 기념식이죠."
지난 1997년 5.1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정부 주관의 기념식이 열린 2003년 이후 보훈처장이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