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흑염소 수백 마리를 불법 도축해 식당 등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려 2억원 어치가 넘었는데, 도축장의 위생 상태는 엉망이었고 도축 방식도 잔인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의 한 흑염소 불법 도축장입니다.
바닥에 핏자국이 흥건하고, 부산물이 이곳저곳에 쌓여있습니다.
고압 전류를 흘려보내 흑염소를 죽이는 기구도 눈에 띕니다.
냉동창고에는 개 사체와 토막난 염소 고기가 어지럽게 걸려 있습니다.
도축 과정에서 나온 폐수가 고여있는 등 위생 상태도 엉망입니다.
▶ 인터뷰 : 송인식 / 순천경찰서 지능2반장
- "10분 이상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악취가 나고 축산물의 부산물이 매우 부패되고 환경이 아주 열악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58살 박 모 씨 등 2명은 비위생적인 축사에서 흑염소를 불법 도축하거나 소포장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7백여 마리의 흑염소를 유통시켜 2억 3천만 원의 이득을 챙겼지만 식당 주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도축된 흑염소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 싱크 : 식당 주인
- "거래한지 조금 됐어요. 1년 좀 넘었나. (거기서 어떻게 작업이 이뤄지는지?) 우리는 모르고..."
경찰은 박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름철 불법 도축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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