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젯밤과 오늘 아침 사이 광주 풍영정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지난 2011년 불법 방류된 폐수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했던 바로 그 장솝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급수 이하의 수질에서도 살아남을 정도로 생존력이 강한 가물치가 허연 배를 드러냈습니다.
겨우 숨만 붙은 잉어는 물살을 이기지 못하고 떠내려갑니다.
▶ 인터뷰 : 박영숙 / 광주시 수완동
- "운동 중에 한 2km 정도 걸어오는데 물고기가 진짜 백 마리 이상은 죽어있는 것 같았어요. "
어젯밤 10시쯤 광주 광산구 풍영정천 구간에서 물고기 무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스탠드업-박성호
신고를 받은 광주시가 수거한 물고기는 모두 수백여 마리, 보시는 것처럼 성인 허벅지 크기의 물고기도 포함돼 있습니다.
물고기는 풍영정천 상류인 장성부터 광주까지 황룡강 지류 7km 구간에서 광범위하게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1년에 인근 공단에서 불법방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폐수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곳입니다.
광주시는 폐사한 물고기를 회수하고 간이 수질검사를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집단 폐사의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현장에 나와본 결과 물고기가 죽어갈 것으로 판단돼 바로 시료를 채취해서 수질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광주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수거한 물고기를 국과수로 보내 정확한 사인을 밝힌 뒤 폐수 방류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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