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1년 광주의 한 아동기관에서 폐질환으로 영아가 숨졌는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데요.
사고가 발생한 지 5년이 지나서야 뒤늦게 조사에 나섰던 광주시가 수박 겉핥기식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김재현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광주의 한 아동복지시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질환으로 생후 두 달이 채 안된 영아가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청색증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앓고 있던 증상이었습니다
당시 이 기관에서 일했던 관계자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살균제와 관련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 싱크 : 시설 관계자
- "(가습기)살균제 쓰는 선생님이 훨씬 아이들한테 신경을 써줬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 아이들이 감기가 더 많이 걸리거나..그런 게 있었어요"
가습기 살균제 논란이 일자 광주시는 뒤늦게 전수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2008년 이후 가습기를 사용하지않았다는 해당 기관의 말을 근거로 영아 사망 원인이 가습기와 무관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당시 일했던 관계자들의 기본적인 진술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해당 기관이 제출한 자료와 진술만 검토하고 결론을 내린 겁니다.
▶ 싱크 : 광주시 관계자
- "(일하셨던 분들을 따로 접촉하신건 아니고요?) / 네, 저희는 못했죠. 그렇지만 그 기관에서는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저희들이 연락처를 아는 것도 아니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현황과 원인 규명에 앞장서야 할 광주시가 늑장 대응에 이은 수박 겉핥기식 조사로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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