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세계에 알린 외신기자 다시 광주에

    작성 : 2016-05-16 20:50:50

    【 앵커멘트 】
    흰머리가 성성한 이 외국인들은 지난 80년
    당시 5.18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외신기자들입니다.

    CG1
    이들은 "죽음을 인식하면서도 부드러움과 상냥함을 잃지 않았다"는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을 기사화했고,//

    CG2
    "정부는 시민들이 아무도 죽지 않았다고 말한다"며 당시 신군부의 발표를 비판하는 기사도 작성해 해외에 송고했습니다.//

    30여년 만에 다시 광주를 찾은 외신 기자들을 이형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36년 전 시민군이 최후의 항전을 펼치던 옛 전남도청 건물을 외신기자들이 다시 찾았습니다.

    세월은 흘러 도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재 단장됐고, 금남로에는 새로운 건물들로 가득하지만 이들의 머리 속엔 시민군들의 기억이 선명합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전일빌딩과 YMCA 건물을 보면서 회상에 젖어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브래들리 마틴 / 더 볼티모어 선 기자
    - "새로운 건물도 많이 생겼지만 저는 여전히 당시 여기에 서 있었던 광주의 용감한 시민들을 기억합니다."

    일부 단체의 역사 왜곡과 교과서 역사 축소를 언급하며 당시 자신이 두 눈으로 확인했던 계엄군의 시민 공격에 대해 다시 한번 증언했습니다

    ▶ 인터뷰 : 노만 소프 /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
    - "정부와 군대는 시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분명히 군대가 시민을 먼저 공격했습니다."

    역사 왜곡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금 광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먼저 5.18을 온전하게 기억하고 계승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커크 / 시카고 트리뷴 기자
    - "우리는 5.18이 잊혀지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또다른 광주가 여기든 어디든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은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독일 언론인 힌츠페터 씨에 대한 추모식을 오늘 5.18 구 묘역에서 갖고, 오는 19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5.18 유가족을 만나고 사적지를 둘러볼 계획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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