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겨울장마*일조량 감소, 농민들 '냉가슴'

    작성 : 2015-12-29 08:30:50

    【 앵커멘트 】
    남>겨울 장마가 이어지면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조량이 크게 줄어든 탓에 시설 하우스 농가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여>재배 작물들이 덜 여물고 제 빛깔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습한 병해까지 겹쳐 수확을 포기하는 농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애호박을 재배하는 광양의 한 비닐하우스 단지입니다.

    출하를 위해 포장지를 씌워 놓은 것보다 땅에 떨어진 애호박이 더 많습니다.

    흐리고 습한 날씨에 덜 자란 애호박을 어쩔 수 없이 잘라낸 겁니다.

    ▶ 인터뷰 : 백순선 / 애호박 재배 농민
    - "제가 애호박농사를 15년째 짓고 있지만 이러기는 처음입니다. 수확량은 반 토막 났고요. 광합성 작용을 못하니까 과도 맺히지 못하고..."

    토마토 농가도 잦은 비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축 쳐진 가지에 열매는 맺혔지만 햇빛을 받지 못하면서 붉은빛의 토마토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하는 노균병 등 병해가 퍼지면서 수확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최세근 / 토마토 재배 농민
    - "날씨가 워낙에 안 받쳐주니까 이렇게 전부 다 썩어 문드러지고 있어요. 익지도 않고 이걸 따다 팔려고 해도 단맛이 덜하니까 소비자들이 안 먹어요. "

    최근 두 달 동안 광주*전남에 비가 온 날은 25일로 이틀에 한 번꼴입니다.

    일조량 감소로 부추와 양상추, 파프리카 농가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싱크 : 광양시 관계자
    -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제일 크고요. 일조량, 햇빛이 적다보면 병해 발생이 많죠. 모든 작물이 다 그렇습니다. "

    시설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겨울장마의 경우 재해보험 대상도 아니어서 농민들은 냉가슴만 앓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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