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대규모 육종사업에도 토종벌 여전히 '위기'

    작성 : 2015-12-25 08:30:50

    【 앵커멘트 】
    남>지난 2011년 치명적인 전염병이 퍼진 후 토종벌 산업이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폐업했거나 양봉으로 전환했습니다.

    여>토종벌을 대량 보급하겠다며 정부가 지난 5년 간 백억 원을 투자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토종벌 산업이 번성했던 구례군.

    한때 2만8천여 군이 넘었던 구례의 토종벌은 이제 수백 군도 남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폐업했거나 양봉으로 전환한 상탭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전국한봉협회 전남지회장
    - "지금 토종벌 농가들이 매우 어렵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지금 포기해야할 실정이고.. 앞으로 이제 생계 문제나 직업 문제가 상당히 고민스러울 지경입니다."

    토종벌은 2010년 낭충봉아부패병 등 전염병의 영향으로 38만 군에서 17만 군으로 뚝 떨어졌고 현재는 9만 군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정부가 2011년부터 토종벌을 32만 군까지 회복시키겠다며 벌 육종사업에 백억여 원의 예산을 들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전남도 한때 7만 7천 군에 달했던 토종벌이 현재는 만5천 군만 남았습니다. //

    근본적인 전염병 방역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서
    육종사업으로 분양된 벌 대다수가 살아남지 못한 겁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관리를 했던 분들의 노하우가 다 다르더라고요. 죽은 농가도 있고, 키우고 있는 농가도 있고 그렇습니다. 내년도 사업 방향을 좀 달리해가지고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인가 이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

    벌 육종사업이 사실상 실패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육종사업을 또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어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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