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고속도로 입구에서 갑자기 고장나 멈춰선
차량을 경찰이 맨손으로 1km를 밀어
안전지대까지 옮겼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이경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차량들이 쌩쌩 달리는 터널 안,
한 경찰관이 끙끙대며 맨손으로 경차를 밉니다.
어제 오전 10시쯤 장성군 못재터널 입구에서 27살 박 모 씨의 경차가 갑자기 고장 나 멈춰섰습니다.
옆에서는 차들이 달리고 있어 박 씨는 차 안에서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습니다.
▶ 싱크 : 박 모 씨/ 고장 차량 운전자
- "점점 속도가 떨어지더니 터널 안에서 차가 엑셀을 밟아도 속도가 안 올라갔어요. 그래서 이제 차를 대놓고 어떻게 해야 될지 상황 보고 있었는데..."
뒤차들은 급하게 핸들을 꺾으며 박 씨를 향해 경적까지 울려댔습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이곳이 박 모 씨의 차량이 멈춰 서 있던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터널로 들어오는 커브지점에 위치해 있어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때 고속도로 순찰대가 박 씨의 차량을 발견했고, 한 경찰관이 사고를 막기 위해 맨손으로 안전지대까지 차량을 밀었습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순찰차로 1개 차로를 통제하며 뒤따르는 차들이 피해 가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차를 밀어 이동한 거리는 1킬로미터나 됐습니다.
▶ 싱크 : 박대환/ 고속도로순찰대 5지구대
- "고속도로는 1차사고나 고장으로 도로에 정차해 있는 차량이 2차사고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판단을 해서 이동조치를 해야했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경찰관들의 발 빠른 대처로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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