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동안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은 가깝지만 먼, 그리고 지역감정이라는 견고한 벽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장 개통된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동서화합의 매개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계속해서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와 대구는 직선거리로 150여 km, 부산보다도 가깝지만 정서적인 거리는 훨씬 멉니다.
정치적인 성향도 크게 다르고 고질적인 지역
감정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84년에 88고속도로가 개통됐지만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교류가 활발해지지 못했고 결국 동서화합이라는 취지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양철수 / 광주전남발전연구원 박사
- "지금까지 영남에 계신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도저히 무서워서 88고속도로를 탈 수가 없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광주와 대구시의 달빛동맹을 비롯해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지자체와 의회, 교육청 차원에도 인적 교류와 공동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특히 이번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으로 인해 그동안 관 주도의 교류도 민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열린 영호남 사회적경제 포럼에서 기업인들은 경제적인 교류 확대로 인한 두 지역의 공동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오미예 /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 회장
- "사람도 그렇고 사례들도 서로 알게되면 사회적경제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큰 파이가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담양과 순창, 장수, 함양군 등 8개 시군도 공동 주말 농산물 센터 운영을 통해 고속도로를 지역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광주-대구고속도로가 광주전남과 대구경북 사이의 벽을 허물고 동서가 화합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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