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대봉감도 생산비도 못 건져..농가 울상

    작성 : 2015-11-24 20:50:50

    【 앵커멘트 】
    영암 대봉감 수확이 끝물에 접어든 가운데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최근 잦은 비로 제때 수확을 하지 못해 품질 저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암군 금정면의 감 농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대봉 수확이 한창입니다.

    한 그루에 300개에서 500개의 감이 열려 올해 작황은 대풍입니다.

    하지만 수확에 나선 농민들의 표정은 풍년의
    기쁨보다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정도의 가격 폭락으로 밝지가 않습니다.

    ▶ 인터뷰 : 나상필 / 대봉감 재배농가
    - "지금 인건비가 여자*남자 10만 원대가 되고 있는데 생산자 입장에서는 생산비도 안 나오니까 수확을 포기할 수도 있는데 농사를 지어놓은 것이어서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2년 연속 이어진 풍작으로 농협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는 대봉감 상자들로 넘쳐납니다.

    하지만, 감 소비는 열대과일 등 수입산 과일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

    또다른 문제는 수확철의 잦은 빕니다.

    예년 같으면 일주일 전에 수확이 끝났어야 하지만, 올해는 잦은 가을비로 늦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수확시기를 놓칠 경우 서리나 눈을 맞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최성환 / 대봉감 재배농가
    - "내일 모레 만일 서리나 눈 오면 얼어버리거든요. 냉해오면 상품 가치가 아예 없어져 버려요. 올해는 아마 냉해 입어서 버리게되는 농민도 상당히 많이 있을 거예요"

    궂은 날이 계속되면서 감을 깍아 곶감을 만드는 작업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풍년 속 소비부진과 잦은 가을비로 수확시기를 맞추지 못해 대봉감 생산 농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강동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