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전세계에 만여 마리 밖에 남지 않은 멸종위기종 흑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았습니다.
최적의 서식환경이 조성되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올해는 천 5백 마리까지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월동을 위해 순천만을 찾아온 겨울 진객 흑두루미가 힘찬 날갯짓을 하며 비상합니다.
지난 10일 순천만에서 관측된 흑두루미 개체 수는 천 백 51마리로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천 마리를 넘겼습니다.
올해 첫 관측 이후 불과 20일 만에 지난해 최다 개체수인 966마리 기록을 갈아치운 겁니다.
개체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서식환경이 좋은 순천만에서 월동을 마친 흑두루미의 번식력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이두표 / 호남대학교 교수
- "월동지역에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면 번식지에 가서 튼튼한 알을 낳고 새끼들을 열심히 키워서 번식 성공률이 굉장히 높아지거든요. 그렇다보니까 해마다 숫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흑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한 순천시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환
- "순천시는 흑두루미의 잠자리를 위해 가로등 빛을 차단하는 갈대 울타리를 설치하고 보시는 것처럼 일반인의 출입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
서식지 확보를 위해 조기에 벼를 수확하고, 먹이 공급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천 5백 마리의 흑두루미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민신애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 "가장 추워지는 12월 말, 1월 초, 중순쯤에는 천수만에 있던 개체들이 순천만으로 오면서 천 5백여 개체의 흑두루미가 관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28호이자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월동 개체수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순천만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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