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연령 제한이 폐지된 이후 40~50대 늦깎이 신입 공무원들이 늘고 있습니다. 광주의 경우 신입 공무원 10명 중 1명꼴인데요.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찾아 늦깎이 공무원이 된 이들을 정의진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 기자 】50살 강복자 씨는 지난해 '늦깎이 공무원'이 됐습니다.
결혼 후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았던 지난 20년,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이 됐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수년간 남 모를 마음 고생도 많았습니다.
▶ 인터뷰 : 강복자
- "젊었으면 1년 더 준비해도 괜찮을텐데 (합격이 안 되면)그동안의 시간을 낭비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막연했죠"
서툴고 어설픈 '초짜 공무원'이지만 우리 팀 막내이자 50대 큰 언니, 큰 누나를 응원하는 동료들이 큰 힘이 됩니다.
▶ 인터뷰 : 이택기 / 광주 남구청 희망복지팀
- "나이는 저희들보다 더 많지만 실제 일을 배우려는 자세도 저희보다 훨씬 더 많이 배우려고 노력하고 기존에 본인이 경험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들한테도 큰 힘이 됩니다"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친 뒤 올해 2월부터 9급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52살 김영모 씨.
아들과 동갑인 입사 동기를 보면 멋쩍을 때도 있지만 동기부여도 됩니다.
▶ 인터뷰 : 김영모
- "25살인 제 아들과 나이가 똑같은 분이 제 동기더라고요 뭔가 새롭게 젊은 친구들과 (일을)해볼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기고"
지난 2009년 공무원 시험에 나이 제한이 없어진 이후 40대 이상 신입 공무원은 5년 새 1명에서 36명으로 늘었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와 맞물려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퇴직 후 제 2의 인생을 찾아 '늦깎이 공무원'에 도전하는 중장년층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