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가뭄이 계속되면서 신안 일부 섬 지역에 격일제 급수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가뭄도 가뭄이지만 수돗물의 절반 가량이 낡은 상수도관에서 빠져 나가면서 물 부족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이번 달부터 격일제 급수가 실시 중인 신안의 팔금도입니다.
음식점마다 물탱크에 수돗물을 받아놓고 손님을 맞습니다.
▶ 인터뷰 : 김판수 / 팔금도 식당업주
- "격일제 급수하니까 애로사항이 많죠. 사실 물이 제일 필요한 곳이 식당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격일제 급수가 실시되는 안좌도도 집집마다 여기저기 물을 받아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상수원에 저수율이 21%까지 떨어져 다음달부터는 격일제가 아닌 3일제 급수를 해야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격일제로 수돗물이 공급되고 있는 곳은 신안군 임자면과 안좌면, 팔금면 등 3개 면으로 주민 7천 6백여 명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가뭄 만큼이나 노후된 상수도관으로 인한 누수율도 큰 문젭니다.
임자도의 경우 누수율이 52%에 달해 귀한 수돗물 절반을 땅에 버리고 있습니다.
상수도관 교체사업은 국비지원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재정형편이 어려운 전남 지자체들은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지역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이 34.3%, 장흥댐이 42.3%로 주암댐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탭니다.
전남도는 물절약을 위해 빗물 조례를 제정해놓고 있지만, 공공기관 등 12곳에만 빗물이용 시설이 설치됐을 뿐입니다.
▶ 인터뷰 : 송형곤 / 전남도의회 운영위원장
- "도시를 형성한 지역에는 각 가정마다 반드시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올 여름 마른 장마에 이어 겨울 가뭄까지 예고돼 내년 봄 심각한 물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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