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무안에서 새롭게 발견돼 지자체와 산림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전남 동부권에서만 발생했던
소나무 재선충이 서부권까지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재선충병이 확인된 무안의 한 야산입니다.
두 그루의 소나무가 누렇게 말라 죽었고 인근의 다른 나무들도 군데군데 재선충 의심 흔적이 보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무안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천7백여ha 걸쳐 소나무 반출과 입산이 통제됐습니다"
전남도, 산림청은 재선충 발생지역인 여수나 순천 등지에서 매개충이 날아왔을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다른 지역에서 들여온 묘목이나 목재제품 등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석 / 무안군 산림담당
- "역학조사를 진행 중에 있구요, 근본적인 원인은 인위적인 확산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자세한 결과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와야.."
지난 5년 동안 전남 동부권에서만 발생했던
소나무 재선충이 서부권으로 확산되면서 전남도와 산림당국은 초비상입니다.
그동안 매개곤충인 솔수염하늘소의 박멸을 위한
방제와 감염 고사목만 처리했던 대응도 한층 강화해 주변 산림을 함께 벌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선 / 전남도 산림산업과장
- "(발생지)전체 그 부근에 산림을 모두 베는 방법이 좋지 않느냐? 모두 벤 곳은 다른 수종으로 대체 조림을 해 나가고..."
한 번 걸리면 100% 말라죽어 이른바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은 올 들어 무안을 비롯해 전국 9곳에서 추가로 나타났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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