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로폰이나 대마를 투약한 전직 대학교수와 전직 경찰, 가수, 주부 등 35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광주전남의 마약청정지역 지위가 크게 흔들릴 정도로 지역 마약사범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음반 발매까지 했던 가수 47살 박 모 씨가 일했던 광주의 한 라이브카페입니다.
박 씨는 카페 손님으로 알게된 주부 2명과 함께상습적으로 필로폰과 대마를 투약하다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심지어 환각상태에서 성관계까지 촬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싱크 : 카페 업주
- "전혀 눈치도 못챘고 진짜 몰랐죠. 거의 출근했죠 저희 집에.. 안 쉬고 했어요, 쉬는 날도 없이"
광주지검 강력부가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마약사범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필로폰과 대마를 투약한 혐의로 35명을 적발하고 이 중 16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적발된 마약사범 중에는 유학파 영어강사와 전직 교수, 경찰 등 사회지도층도 다수 포함돼 있었습니다.
문제는 광주전남의 마약청정지역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광주지검에서 마약 범죄로 구속된 광주전남지역 거주자는 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이번 단속 기간에만 무려 11명에 이릅니다.
▶ 싱크 : 김희준/광주지검 차장검사
- "심지어 전문직이라든가 화이트칼라층까지 마약범죄가 확산되고 있어서 이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대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마약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SNS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까지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검찰은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암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벌어나갈 계획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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