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남해안에서 바다의 사막화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황폐화돼가고 있는 전남 바다가 축구장 천 2백개 넓이인데, 최근 바다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바다 숲 조성사업이 여수에서 시작됐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항에서 뱃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연도 앞 바다입니다.
수심 10여m의 바닷속을 들여다 봤습니다.
바위는 하얗게 변했고 해조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바다의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입니다.
10년 전 여수 거문도 해역에서 발견된 갯녹음 현상이 지금 여수 앞 바다까지 확산됐습니다
갯녹음 현상은 바다를 황폐화시켜 어민들의 삶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배(어민) / 여수시 연도
- "고기가 많이 안 잡힙니다. 옛날하고는 천지차이입니다."
현재 전남 갯녹음 발생 면적은 대략 축구장 1,200개 크기인 1,200ha.
전체 연안 면적의 20%에 이릅니다.
이런 바다사막화를 막기 위해 여수에서 '바다 숲 조성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기존 사업과 달리 바다에 넣은 자연석이나 인공어초에 인위적으로 해조류를 이식해 대규모 물고기 집을 만드는 겁니다.
올해 24억 원이 투입돼 여수와 고흥 380ha에 어초4,400톤이 설치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바다숲이 잘 조성될 수 있도록 이렇게 바닷속에 투하된 돌은 앞으로 3년 동안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 됩니다."
또 오는 2020년까지 전남 해역 곳곳에 바다숲이 조성됩니다.
▶ 인터뷰 : 최임호 /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연구원
- "잘 자란 해조류가 포자를 확산시키고 그 포자들이 갯녹음이 일어난 자연암반으로 확산되고 자연적으로 (해조류가) 잘 자랄 수 있게 유도하는 기법입니다."
전남 전 해역으로 갯녹음 현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바다 숲 조성이 황폐화 된 바다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