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여수산단 주변의 한 마을 주민들이 정체모를 새까만 가루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석탄가루라며 인근 화력발전소를 지목하고 있지만, 발전소 측은 펄쩍 뛰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3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여수산단 인근의 한
마을.
마을회관 옥상에 올라가자
빗물에 쓸린 새카만 가루가
바닥 곳곳에 말라붙어 두껍게 쌓여있습니다.
차 표면을 손바닥으로 문지르자
역시 까만가루가 묻어나옵니다.
이 집 창틀은
청소한 지 열흘도 안돼 새카맣케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답답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철곤 / 여수 묘도마을 주민
- "바람이 불고 비가 오게되면 새카맣게 흘러내립니다."
주민들은 까만가루의 진원지로
여수산단 내 한 화력발전소를 지목합니다.
▶ 인터뷰 : 김종효 / 여수 묘도청년회사무국장
- "이건 누가봐도 석탄가루가 아닙니까..관에서 나 몰라라 해버리면 우리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삽니까. "
발전소 야적장에 석탄가루 500만 톤이
쌓여 있는데 이 가루가 바람에 날려왔단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제 뒤로 거대한 굴뚝이 보이는 곳이 바로
문제의 화력발전소입니다.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는 이 마을과 직선거리로 불과 2k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
이에대해 발전소측은
문제가루는 석탄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 싱크 : 화력발전소 관계자
- "이중으로 방진막을 설치해 놓고 있고 수시로 살수를 해서 비산이 전혀 안 되도록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
정체모를 새카만 가루가 온 마을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원인조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고통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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