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교육부가 아무런 설명도 없이 순천대 총장에 2순위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여> 다른 지역 국립대에서도 1순위 후보를 거부해 총장 공백사태가 빚어지는 등, 교육부가 국립대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새 총장 임명에 대한 순천대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추천한 1순위 후보자가 부적격자로 판단될 경우 재추천을 요구하던 관례를 깨고 교육부가 처음으로 2순위 후보를 총장에 임명했기 때문입니다.
일부 교수들은 명백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1순위 후보 교수를 탈락시키면서 대학의 자율성과 민주적 절차가 훼손됐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순천대 교수
-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러운 표정들이죠. 간선제라도 하더라도 선거에 의해서 이뤄진 절차이기 때문에..."
총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은 비단 순천대만의 일이 아닙니다.
경북대와 전주교대, 공주대, 방송통신대에서는 교육부가 1순위 후보를 거부해 장기간 총장 공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정확한 거부 사유를 밝히지 않으면서 정부가 입맛에 맞는 총장을 임명해 국립대를 길들이려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1순위 후보자들의 정치적 성향이나 정부에 쓴소리를 한 전력이 거부 이유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민걸 / 공주대 교수
- "지금 교육부의 행태는 투명성을 없애고 있는 것이죠. 굉장히 이상한 무리수를 두고 있다. 그 진정한 의미는 본인들이 알겠죠."
순천대 교수회가 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새 총장 임명에 대한 교수 전체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총장 임명을 둘러싼 교육부와 국립대의 갈등이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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