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65년만에 만난 오빠...건강하길

    작성 : 2015-10-23 20:50:50

    【 앵커멘트 】
    지난 19일에 8뉴스를 통해
    북에 있는 오빠를 만나게 되는
    이막례 할머니의 사연을 전해드렸는데요.

    숨진 줄로만 알았던 오빠를 65년 만에 만난
    이 할머니는 아직도 사흘간의 상봉이 실감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아쉬운 만남을 뒤로 하고 기약없는 이별을
    하고 돌아온 이막례 할머니를 정의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전쟁통에 학도병으로 끌려가 숨진
    줄로만 알았던 막내 오빠.

    매년 명절이면 앳된 오빠 사진을 모시고 제사까지 지냈는데, 65년 만에 꿈 같은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막례
    - "왜 지금까지 연락을 안했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는데 어떻게 살아있겠냐 싶었다고...살았나 죽었나 생각했다고 그러더라고"

    혹시 못 알아보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기우일 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용 / 이막례 할머니 아들
    - "명찰만 보고 있는데 딱 보니까 삼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머니하고 굉장히 많이 닮았다...피는 못 속인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고향은 기억하는지... 물어보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막례
    - "아버지가 짚신 하나 만들어주면 닳아진다고 학교갈 때만 신고 맨발로 집에서 다닌게 기억이 난다고..."

    2박 3일 간의 짧은 만남 뒤에 찾아온 이별의
    순간. 속절없이 흘러버린 시간을 원망하며 언제가 될지 모르는 만남도 약속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아직도 풀지 못한 짐.
    몸은 이 곳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 오빠 옆에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막례
    - "오빠 언제 또 만날까 이제 통일이 돼서 만났으면 좋겠다 우리가 오래오래 사세 같이 만나세"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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