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네, 광양의 3개 임대아파트가 실제 사용된 것보다 많은 수도요금은 입주민들에게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3년 간 무려 7천 만원에 달했는데, 이 돈을 시설보수 등에 썼습니다. 결국 임대 사업자가 충당해야 할 비용을 입주민들에게 부담시킨 겁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천여 세대가 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광양의 한 임대아파틉니다.
지난 7월 광양시가 이곳에 부과한 수도요금은 천 8백여만 원이지만 관리사무소는 실제 요금보다 2백여만 원이 많은 2천여만 원을 입주민들에게 걷었습니다.
광양시는 수도요금을 구성하는 일부 항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서 지난 3년 동안 4천 6백만 원의 수도요금이 과다 징수됐지만 주민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 싱크 : 해당 아파트 입주민
- "관리소에서 부과하는대로 아무 의심없이 냈었는데 다달이 더 부과를 했다고 하니까 화가 나고, 작은 돈이지만 모여서 큰 돈이 됐는데..."
같은 회사가 임대사업을 하는 광양의 또다른 아파트 두 곳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두 곳에서도 지난 3년 동안 2천 3백여 만 원의 수도요금이 과다 징수됐고, 이같은 사실은 한 기초의원의 끈질긴 추적 끝에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백성호 / 광양시의원
- "공동주택에서는 세대별로 검침을 해서 세대별로 부과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에 납부한 수도요금보다 더 많은 수도요금이 임차인들에게 부과되고 있습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들은 주민 동의도 없이 과다 징수한 요금을 쌓아놓고 관리비 부족분을 메우거나 시설 보수에 사용했습니다.
광양시는 과다징수한 요금을 입주민들에게 돌려주라며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지만 이미 이사를 간 주민이 상당수여서 실제 보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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