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막무가내 시립미술관 추진…사실상 무산

    작성 : 2015-10-20 08:30:50

    【 앵커멘트 】
    남> 다음 소식입니다. 순천만생태공원 안에 시립미술관을 짓겠다는 순천시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여> 순천만의 의미와 맞지 않다며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면서 작품을 기증하겠다던 재단마저 돌아섰기 때문인데, 순천시의 미숙한 행정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순천시가 시립미술관을 짓겠다고 발표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내의 전시시설, 생태관입니다.

    순천만과 관련된 영상이 상영되고, 대형 흑두루미 조형물이 있어 순천만 탐방객들의 인기 코스 중 하납니다.

    시민단체들은 미술관 건립에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술관이 생태관 사용 목적을 제한한 관련 조례에 어긋나고, 장소도 부적절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심재성 / 순천시 박물관팀장
    - "시민단체와 순천만 생태위원회에서는 순천만자연생태공원 내에 미술관이 들어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봤을 때 서로 매치가 되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시민단체의 반발에 작품을 기증하겠다던 재단도 돌아섰습니다.

    아산미술문화재단은 남종화가 조방원 화백의 유작 등 7천 6백여 점을 미술관에 기증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기증 철회를 통보했습니다.

    순천시와 업무협약과 같은 약속을 한 것도 아니고, 순천만이 아니면 작품을 기증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아산미술문화재단 관계자
    - "지역단체들이 반대를 심하게 해 가지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들이 순천시하고 도장 찍은 것도 없어요."

    순천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해 올해 확보한 예산은 9억 원, 작품 기증이 무산되면서 불용처리가 불가피해졌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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