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요즘 미관 등을 고려해 외벽을 유리로 마감한 건물들이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건물에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새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 건물을 지을 때부터 충돌 방지를 위한 디자인 마련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전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제324호 솔부엉입니다.
지난달 28일 화순에서 어딘가에 부딪혀 추락해 있다 구조된 겁니다.
이 솔부엉이처럼 새들이 건물 유리창이나 투명 방음벽 등에 부딪혀 죽거나 다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CG
전남 야생동물구조치료센터에서는 건물 등에 부딪혀 다친 새들을 해마다 50마리 정도 치료해 왔지만, 올해는 지난달까지 벌써 100마리 이상을 치료했거나 치료하는 중입니다.
▶ 인터뷰 : 차인환 /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사육사
- "유리창에 반사되는 것들이 실재와 똑같이 보이기 때문에 새들의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정경원
- "최근에는 새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이렇게 독수리 등 맹금류의 스티커를 붙이는 건물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 초 문을 연 광주 상록도서관에서는 버드세이버라고 불리는 이 스티커를 붙이기 전까지 한 달이면 두 세 마리가 유리창에 부딪혀 죽곤 했지만, 지금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동혁 / 상록도서관 버드세이버 제안자
- "다시 한 번 신청을 해가지고 버드세이버를 받아서 붙이니까 지금은 두 달 가까이 (새가) 죽는 일은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야 확산되고 있는 버드세이버 역시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며 건물을 지을 때부터 새들의 충돌을 막기 위한 디자인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