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남해안에서는
집나간 며느리도 고소한 냄새에 돌아온다는
전어잡이가 한창입니다.
적조의 영향으로 전어 어획량이 예년 평균보다 적어 아주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전어잡이 현장을 이동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이제 막 동이 트는 이른 아침 강진만 앞바다.
전어잡이 배가 미리 쳐놓은 그물을 끌어올립니다.
백여 미터의 긴 그물을 당길 때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은빛 전어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어창은 이렇게 갓 잡은 싱싱한 전어가 가득합니다. 1톤 남짓한 작은 배지만 하루 평균 70kg이 넘는 전어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전어철을 맞아 강진만과 보성만 일대 남해안은 백여 척 이상의 어선이 전어잡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정열 / 전어잡이 어민
- "최고 담백하고 맛있고 미네랄도 풍부해서 몸에 좋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가을 9-10월 전어가 최곱니다"
전어는 살이 기름지고 뼈가 부드러운데다
특유의 고소한 맛 때문에 회와 무침, 구이까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가을철 별밉니다.
하지만 올해는 적조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많지 않아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서 / 수산물 중매인
- "소비자들이 전어를 많이 찾는데 올해는 적조로 작황이 안 좋아서 위판을 하는 동시에 모두 나가는 상황입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고소하고 담백한
가을 전어는 남해안에서 시작돼 서해안으로 이동하며 다음 달까지 이어집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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