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벤츠 부순 차주 '재물손괴'죄 적용 검토 논란

    작성 : 2015-09-14 20:50:50

    【 앵커멘트 】
    얼마 전 한 30대 남성이 2억 원이 넘는 외제차를 판매점 앞에서 마구 부수는 영상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 남성이 차량 수리비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속사정을 김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정색 벤츠 차량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있습니다.

    최근 인터넷 등을 통해 화제가 된 골프채로 부순 벤츠 차량입니다.

    지난 3월 리스를 통해 이 차량을 구입한 유 모 씨는 임신한 아내와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던 중 수 차례 시동 꺼짐 현상이 반복되자 벤츠 측에 수리와 환불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에 격분한 유 씨는 차량을 부수고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 싱크 : 유 모 씨
    - "20일 동안 서비스를 받고 완벽하다고 해서 차를 받았어요. 바로 또 시동이 꺼져버린 거예요. 며칠 운행하다가. 차를 여기에 입고를 시켜놓고 수리를 받았어요. 근데 또 며칠 타다가 또 시동이 꺼져버린 겁니다."

    하지만 유 씨는 차량 수리비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유 씨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대리점 측은 유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재물손괴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이 분이 그 매장에 직접 가서 차량을 구매를 했고 그 구매 방식으로 리스를 선택했는데 리스회사를 중간에 놔두고 계약을 한 거예요"

    하지만 피해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유 씨를 상대로 형사처벌까지 검토하자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대리점 앞에는 비슷한 결함 피해를 호소하는 운전자들이 몰려와 김 씨와 함께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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