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말에 전남지역에서도 망고나 패션프루트 등 아열대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전남지역에서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관세가 인하되면서 수입산과 가격경쟁력에서 뒤쳐지고 농작물 보험도 안 돼 준비 없이 시작했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34살 오정민 씨는 지난해부터 열대 과일인 패션프루트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젊은 농민들끼리 법인을 설립해 판로를 확보한 결과 올해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정민 / 담양 패션프루트 농가
- "아직까지는 굉장히 순조롭게 물건이 쌓이지 않고 쭉쭉쭉 나가고 있어서.. 저희가 컨설팅도 하고 있는데 굉장히 많은 농가분들이 하고 싶어하시죠."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소문에 전남지역에도 열대과일 재배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모두 오 씨처럼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익숙하지 않은 작목에 준비 없이 도전했던 담양의 패션프루트 농가들의 경우 1년 만에 50여 가구에서 10여 가구로 크게 줄었습니다.
열대과일의 경우 초기 시설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농작물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없어 실패할 경우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잇따른 FTA로 열대과일 관세가 낮아지고 있어 수입산과의 가격 경쟁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관세가 없는 바나나의 경우 한때 800여 ha에 달하던 재배면적이 1ha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석호 박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 "우리나라가 FTA 체결이 되면서 2018년이 되면 사실상 과일류에 대한 관세가 무관세가 됩니다. 전반적으로 시장 개방화가 되고요. 가격 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수입 열대과일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
고소득 소문에 농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열대과일 재배.
하지만 시장조사와 판로확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큰 실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