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친환경농업의 메카라는 전남의 명성이 갈수록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인증 과정이 힘들고 생산비 부담은 큰 반면
판로나 소득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인증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영암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고 있는 최남근 씨.
최 씨는 그동안 병충해에도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질 비료에 매달려 왔는데 지난해 벼논을 휩쓴 목도열병으로 수확이 반 토막난 뒤 올해는 친환경 면적을 절반 가까이 줄였습니다
유기질 비료는 ▶ 스탠딩 : 이동근
"화학 비료보다 약효가 떨어지는데다 친환경 농자재 값은 일반 농자재보다 3배에서 4배 비싸기 때문에 농가의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 농산물을 취급하는 곳이 많지 않고 노력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높지 않아서 소득은 농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고령화되가는 농촌 사정상 인력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남근 / 친환경 농가
- "기르는데 비용이 엄청 많이 드는데다 인건비가 더 많이 추가돼요, 그러니까 안정적인 농사를 할 수가 없어요"
이런 이유로 무농약와 유기농업 등 전남의 친환경 인증 면적은 지난 3년간 절반 이상 감소했고 60%가 넘는 농가가 인증을 포기했습니다.
ha당 무농약은 70만 원, 유기농은 120만 원을 일률적으로 주는 친환경 재배 지원금도 문젭니다.
▶ 인터뷰 : 강병국 / 영암군 친환경농사팀장
- "환경개선 장려금을 유기농이나 무농약 농가에 친환경 직불금 외에 지급을 해서 소득을 평균화하면 좋겠습니다"
내년부터는 저농약 인증이 폐지되면 무농약과 유기농 인증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게돼 친환경 농법을 포기하는 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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