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정부가 나서서 모든 아파트의 관리비 상세내역을 게시하는 통합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관리사무소 직원이 내역을 입력하고 있는데도 검증시스템이 없어 잘못된 정보가 올려지는 등 제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전국 모든 아파트의 관리비 내역을 확인하고 비교해볼 수 있도록 돼 있는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 홈페이집니다.
올해 초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 관리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제곱미터당 4천9백4원으로 나와 있습니다.
특히 이 아파트와 아무 관련이 없는 차량유지비가 제곱미터당 2천2백 원이나 부과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내역은 실제로 입주민들에게 부과된 내역과는 다릅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입력을 잘못한 겁니다.
많은 아파트에서 관리비 내역을 직원이 직접 입력하지만, 검증이 되지않아 생긴 일입니다.
▶ 싱크 :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 "실제로 다른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관리비를 낮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누락을 시키는 경우도 있고, 누락을 시켜도 검증이 안 되니까..."
주민들도 내역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다보니 오류나 누락된 내용을 발견하기가 어렵습니다.
심지어 잘못 입력된 부분을 발견해도 아예 수정이 불가능합니다.
▶ 싱크 : 아파트 입주민
- "살기 바쁘니까 자세히 안 봐요. 솔직한 얘기로 저부터도 자세히 안 보는데 누가 얼마나 꼼꼼하게 자세히 본답니까"
정부가 아파트 관리비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추진한 관리비 내역 공개,
▶ 스탠딩 : 정경원
- "하지만 검증도, 심지어는 오류 수정조차 되지 않는 아파트 관리비 정보가 제기능을 할 수 있겠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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