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지역 곳곳에서 사립 명문고 설립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 인재양성과 인구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해결책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고 반대여론 또한 만만치 않아 무산되거나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산단 20개 대기업이 출연해 운영하고 있는 여수의 한 사립중학교입니다.
여수시는 여수산단 입주기업의 도움을 받아 이 곳에 사립외고를 짓기로 했습니다.
한 해 들어가는 운영비 40억 원도 여수산단 측에서 전액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성동범 / 여수시 교육지원과장
- "큰 테두리 안에서는 명문고 설립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고 관련 주민들을 설득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하지만 사립외고 설립까지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습니다.
전교조와 시민사회단체는 교사,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주민들은 중학교 폐교에 반발하며 대안 없는 사립외고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일주 / 여수교육연대 사무국장
- "명문고 육성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지역민과 함께 다양하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을 통해서 답을 얻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사립 명문고 설립에 나선 전남지역 지자체는 여수, 순천, 나주 모두 3곳.
그런데 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2곳은 사업자체를 포기했습니다.
순천은 설립 직전까지 갔다가 투자자의 개인사정으로/ 나주는 한 해 50억 원에 이르는 운영비 부담 능력이 없어 결국 무산됐습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
- "나주시는 재정이 열악해서 (국제고 설립이) 어렵죠.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도울 수도 없었습니다"
지역의 미래를 보고 전남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립 명문고 설립이 예산부족과 반대여론에 막혀 무산되거나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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