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키위 과수원이 전국으로 넓어지는 까닭은?

    작성 : 2023-12-06 09:49:22
    농촌진흥청 과일 미래재배지 변동 예측
    '기후변화' 따라 전국서 재배 가능 전망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로 인증
    난지형 마늘도 확대..여름배추 줄어들어
    ▲ 자료이미지 사진 : pexels 

    제주도 등 기온이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 '키위'가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전국적으로 재배지가 확대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예측결과가 나왔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주요 과일의 미래 재배지 변동을 예측한 데 이어 이번에는 키위와 난지형 마늘, 여름배추의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를 내놨습니다.

    우리나라 마늘은 재배 지역에 따라 한지형(의성, 단양, 서산 등)과 난지형(남해안과 제주 등)으로 구분하며 여름배추는 주로 고랭지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는 배추를 말합니다.

    키위는 해외로 유출되는 품종 사용료 문제에 대응해 국산 품종 점유율을 시급히 높여야 하는 품목입니다.

    김치의 주재료인 난지형 마늘과 여름배추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정적인 수급 기반 확보가 중요한 품목입니다.

    연구진이 2100년까지 10년 단위로 총 재배 가능지를 예측한 결과, 키위와 난지형 마늘은 재배 가능지역이 확대되고, 여름배추는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총 재배 가능지는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를 합한 것으로 해당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총면적을 의미합니다.

    ▲ 주요 키위 재배지 변동 예측 결과 사진 : 농촌진흥청 

    키위는 지난 30년의 기후 조건과 비교하면, 재배 적지와 재배 가능지가 급격하게 늘어 2090년대에는 강원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난지형 마늘도 키위와 비슷한 추세로, 2100년대에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여름배추는 지금까지 고랭지 지역이 재배 적지였으나, 2050년대에는 재배 적지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2090년대에는 남한에서 총 재배 가능지가 사라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자료를 정책 수립이나, 작물 선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올해 말 농촌진흥청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 누리집(fruit.nihhs.go.kr)을 통해 공개할 계획입니다.

    한편, 이번 분석에 활용한 농촌진흥청의 재배지 예측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지난달 기상청으로부터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로 인증받았습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보고서(AR6)에서 새롭게 산정된 SSP(Shared Socioeconomic Pathways) 시나리오는 기존 AR5의 복사강제력 강도 외에 미래 사회경제변화를 함께 고려하여 미래의 완화와 적응 노력에 따라 5개의 시나리오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SSP 시나리오에 따른 미래 전망기간에 대한 월별 일최고기온, 일최저기온, 일평균기온, 적산강수량의 기후요소를 30~270m 격자형의 분포지도로 제작했습니다.

    이 시나리오가 기상청 심사에서 적합하다고 인증을 받으면서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인증을 취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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