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10일) 국제수지 잠정통계를 발표하며 1월 경상수지 규모를 45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조 9,664억 원)로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적자 폭은 지난 1980년 관련 통계 분석이 시작된 이래 43년 만에 최대 기록입니다.
지난해 11월 기준 2억 2천만 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12월 가까스로 흑자(26억 8천만 달러) 전환됐지만 다시 한 달 만에 사상 최대 적자를 남기게 됐습니다.
1월달 수출 규모는 480억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4.9%가 줄었는데,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반도체(-43.4%)와 철강(-24.0%), 화학공업(-18.6%) 등의 수출이 가장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31.4%)과 동남아(-27.9%), 일본(-12.7%) 등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1월 18억 7천만 달러였던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년 만에 거의 3배 가까운 45억 1천만 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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