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그린에너지 기술을 확보하라

    작성 : 2022-10-25 15:17:58 수정 : 2022-10-25 15:27:30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문제는 미래가 아닌 바로 현재의 위기입니다.

    이 위기의 주범인 탄소의 배출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 유럽, 우리나라는 2050년 탄소 중립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KBC는 세계 각국이 탄소 중립에 도전하는 배경과 전략을 살펴보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 전국 온실가스 배출량 1위 충남 2위 전남
    - 충남, 전국 절반 화력발전소 집중
    - 전남, 철강·석유화학 밀집 국가산단
    - 탈(脫)석탄, 그린에너지 전환 기술 시급


    - 화력발전소·철강·석유화학단지 배출량 多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2022년 광역자치단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충청남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5천4백만 톤으로, 타 지역에 비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충남 지역에는 전국 전체 화력발전소의 절반 가량이 가동하고 있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2위는 배출량 9천1백만 톤의 전라남도입니다.

    전남 동부권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가 있고 업종은 철강과 석유화학 제조업이 대부분입니다.

    3위는 경기도 8천5백만 톤, 4위는 경남 5천9백만 톤, 5위 경북 5천8백만 톤입니다.

    서울특별시는 2천7백만 톤, 광주광역시는 5백70만 톤입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특별시나 광역시 등 대도시보다는 도 단위가 많습니다.

    도 단위 중에서는 원자력발전소보다는 화력발전소나 석유화학·철강기업이 많은 곳이 배출량이 많습니다.


    - 석탄→그린에너지 전환 기술 갈 길 멀어

    현재 대부분의 화력발전소나 철강, 석유화학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석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합니다.

    석탄을 태워 만든 에너지로 공장을 가동하거나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석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소나 바이오가스 등의 그린에너지를 도입하는 것이 가장 핵심 과제입니다.

    하지만 당장 그린에너지를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기술과 비용 때문입니다.

    A철강업체의 경우, 현재 석탄과 전력으로 철강을 생산했을 때 에너지 비용은 원가의 15~20% 수준입니다.

    하지만 그린수소나 그린전력을 사용해 동일한 규모의 철강을 생산할 경우 에너지 비용은 30~40%까지 치솟습니다.

    그린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산업계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고 결국 제품 가격 상승으로까지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기술력도 문제입니다.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 시스템을 그린에너지 시스템으로 완전히 전환시킬 기술이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그린에너지의 단가를 낮추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올해 탄소중립 대전환 연구개발 예산으로 1조 2천억 원을 편성했고 이중 산업 분야 예산은 4천350억 원입니다.

    대표적으로는 고효율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산업용 열공급 스마트 시스템 구축, 집단에너지 저장 기술 개발 등의 사업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국가들도 이처럼 그린에너지 전환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만 해도, 지난해 "10년 내에 수소 1kg의 생산 비용을 1달러로 낮추겠다"는 이른바 '111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그린에너지 생산 기술을 선점하면 탄소 저감은 물론 그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이익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정부가 기술 개발과 에너지 산업 환경 기반 구축 사업에 국가적 역량을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탄소 중립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김희 상무는 "탄소중립이라는 산업 대전환의 시대에 제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부, 산업계, 과학기술계 그리고 시민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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