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협회장 공개 비판' 박문성·박주호.."해코지당했다" 의혹

    작성 : 2025-03-05 16:58:02
    ▲ 왼쪽부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박주호 전 선수 [연합뉴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박주호 전 선수가 불이익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축구계 현실을 알린 이 두 사람이 해코지를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 회장의 측근들이 여러 가지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내용)"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문성 위원이 K리그 해설에서 하차했다"면서 "이들과 거래 관계에 있는 회사에 외압도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박 위원과 박 전 선수는 유튜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 회장을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9월 박 위원은 국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정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다"며 "무엇이 문제인지 문제의식이 없고 공감 능력도 없다.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고 직언했습니다.

    축협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 전 선수 또한 자신의 유튜브에서 "국내 감독을 무조건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며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고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공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지난해 9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주호 전 선수 [연합뉴스] 

    그는 국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도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국회에 참고인으로 용기 있게 나와 주신 분들에 대해 불이익이 있어선 안 된다. 만약 조금 더 우리가 빨리 움직였더라면, 그리고 수사와 기소도 신속했더라면 이런 피해가 발생했을까"라면서 문체부에 관련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또 "정 회장 스스로 사회적 물의를 빚었다고 국정감사장에서 말한 바 있다. 자구책을 마련했는지 등에 대해 한 번 더 현안질의 형태로라도 입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 회장에 대한 고발도 요청했습니다.

    문체부 장관은 이에 "(축협에 대한) 감사 조처를 내렸지만, 협회가 집행정지 소송을 하는 바람에 잠시 중단된 상황"이라며 "법원 판결이 머지않아 나올 텐데, 이에 맞춰 정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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