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서시교 갈등' 정부, 최후 통첩..구례군 고심중

    작성 : 2024-10-25 21:27:09
    【 앵커멘트 】
    구례 서시교를 두고 군민들과 정부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시교를 존치해야 한다는 군민들과 철거나 개축해야 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의견을 달라며 최후 통첩했고, 구례군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상환 기자니다.

    【 기자 】
    구례 서시교 갈등의 핵심 쟁점은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다리를 얼마나 높여야 하느냐'입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환경부 고시 등에 따라 홍수위로부터 '여유 높이 2m'를 확보해야 한다며 서시교를 3미터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 위치에서 교량을 올리거나 서시교를 철거한 뒤 인근 도로로 우회하는 2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익산청은 오는 30일까지 최종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구례군에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제 / 익산청 교통안전팀장
    - "현재 이용하고 있는 서시교는 계획 홍수위보다 낮아서 하천기본계획 등에 부적합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최소 3m를 올리는 것이 불가피합니다. "

    하지만 군민들은 섬진강댐과 주암댐에서 대규모 방류만 하지 않는다면 현 서시교를 존치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높이더라도 0.67m면 충분해 익산청의 주장처럼 3m를 높이는 건 과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창승 / 서시교대책위 상임대표
    - "섬진강은 본류이고 서시천은 지류입니다. 근데 본류에서 1.2km나 떨어진 이 지점에 섬진강 본류 기준으로 모든 기준치를 적용했다는 것이 우리 주민으로서는 이해가 안 되고 과잉 적용입니다. "

    특히 서시교를 현재보다 3미터를 높일 경우 제방 높이도 함께 높여야 해 도심 공간이 단절된다는 문제도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구례군은 '여유 높이 2m' 규정을 서시교에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지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익산국토관리청의 최후 통첩을 받은 군민들은 구례군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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