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순천대서 의대 설명회 개최..."의견수렴 부족"

    작성 : 2024-09-10 21:18:53


    【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국립의대 공모 불참을 선언한 순천대에서 의대설립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용역사의 공모 절차 설명에 순천대의 반박이 이어졌는데, 공모참여에 대해 순천대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늘(10일) 순천대에서 열린 전남권 의대설립 설명회에는 순천대 교직원 100명이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남도는 의대 공모절차와 기본계획, 미추천지역 지원 대책 등을 소개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전남도 법적 권한에 대해서는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전남도가 의대를 설립할 대학을 정부에 추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승민 / 용역사 에이티커니코리아 팀장
    - "도민 공청회 그리고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의견수렴을 통해서 평가기준에 관련된 부분들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1시간 동안의 설명이 끝난 뒤 순천대 교직원들은 전남도에 열띤 반박을 펼쳤습니다.

    우선 그동안 의대 공청회에 참석한 2천 명이 전체 도민 의견을 대변할 수 있겠느냐며 의견수렴 과정이 부족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모레(12일) 의대신설방식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이번 설명회가 형식적인 것 아니냐는 질타도 쏟아졌습니다.

    여기에 전남도가 유력하게 내놓은 1개 대학, 2개 병원도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 박기영 / 순천대학교 의생명과학과 교수
    - "순천과 목포 양쪽 거리를 보면 15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한 곳에서는 임상실험을 하고 한 곳에서는 의과대학 병원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순천대는 공식적으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도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도는 오늘 설명회에서 나온 순천대와 목포대의 의견수렴을 정리한 뒤 모레(12) 브리핑을 갖고 최종 설립방식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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