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 중도개혁주의자 김대중 '큰 울림'

    작성 : 2024-08-26 21:15:20

    【 앵커멘트 】
    고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기와 서거 15주기를 맞아 사상가로서의 김대중을 돌아보는 학술대회가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정치세력 간 대립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김 전 대통령의 창조적 중도개혁주의가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을 지낸 황태연 동국대 명예교수는 김 전 대통령을 창조적 중도개혁주의자라고 정의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온건한 진보부터 합리적인 보수까지 모든 정치세력을 망라한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한 데 이어 DJP 연합을 통해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중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할 때는 중산층 강국을 지향하는 강령을 담아냈습니다.

    황 교수는 김 전 대통령의 중도개혁주의는 창조적일 수밖에 없다며, 그 배경으로 삼각화 전략을 꼽았습니다.

    ▶ 싱크 : 황태연/ 동국대 명예교수
    - "두 정책이 충돌하는데 각각 정책이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이로운 것이 있으면 둘 다 받아들여 창조적으로 수선하고 고쳐서 결합시켜가지고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냈습니다."

    외교 역시 미국과의 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대륙세력에게도 선린정책을 펼침과 동시에 대한민국도 제3세력인 반도세력으로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화산업뿐 아니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 싱크 : 황태연/ 동국대 명예교수
    - "이때를 옛 민간 군사독재 시기와 비교해보든, 2003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20여 년과 비교해보든 정치는 가장 안정되었고, 금모으기 운동에서 보듯이 국민화합도 가장 잘 이뤄졌습니다."

    정치뿐 아니라 외교와 정책 측면에서도 창조적 중도개혁주의를 표방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이 2024년 한국정치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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