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양림동하면 요즘 펭귄마을로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3ㆍ1운동을 비롯해 수많은 근대역사문화의 흔적을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죠.
펭귄마을 뿐만 아니라 역사투어를 하기위해 양림동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함께 가보시죠.
【 기자 】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는 세명의 소녀.
광주 양림동 수피아여고에 세워진 광주 3.1만세운동 기념동상입니다.
뒷면에는 당시 수피아여고 교사와 학생들 가운데 일제에 의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옥고를 치른 23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3.1만세운동을 위해 늦은 밤까지 학교에 모여 몰래 교복으로 태극기를 만들었던 학생들.
학교 곳곳엔 여전히 당시의 역사를 증언해 주는 뚜렷한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학교를 나와 걷다보면 3.1만세운동 길이 보이는데요.
태극기를 손에 든채 언덕길을 오르며 아리랑을 불러 아리랑고개라고도 불립니다.
왼팔이 잘려나가자 오른팔로 태극기를 흔들었던 제2의 유관순, 수피아여고 윤형숙 열사의 이야기도 기록돼 있습니다.
아리랑 고개 한쪽엔 독립운동 민족대표 33인의 이름이 새겨진 묵비석이 설치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만수 / 양림동 역사문화해설사
- "양림동에서 3.1운동 하면 학교 동상과 3.1운동 길이 있습니다 기장교회 앞인데 아리랑길이라고 합니다 그 길과 오웬기념각까지 가보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를 돌보던 충현원입니다.
1950년대 초에 설립돼 국내 현존 보육원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선교사 사택에서 돌보던 전쟁고아들이 점점 더 늘어나자, 고 박순이 여사가 더 많은 고아들을 안전하게 수용하기 위해 설립했던 곳입니다.
건물 곳곳을 살펴보면 충현원이 기록해 온 이야기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요.
건물 한쪽 벽면에 설치된 큰 창문들 보이시나요?
당시 황달이 심하고 건강이 좋지 않았던 신생아들을 위해 생각해낸 구조라고 하는데요.
남향으로 설치한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아이들의 황달을 치료하고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부엔 실제 당시 아이들을 돌보는 데 사용했던 침대와 목욕통, 장난감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윤태 / 서울 강동구
- "안에 들어가 보니까 생각보다 게시물들이 알차더라고요 펭귄마을만 보고 가지 말고 이쪽 와서 교회부터 해서 쭉 둘러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양림동 곳곳에 뻗은 나무 하나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당시 어린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선교사들이 일부러 심었던 피칸나무와 흑호도나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또 400년의 세월을 간직한 호랑가시나무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양림동의 근대역사문화 이야기를 제대로 알기 위해선 문화해설사와 동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예술투어와 선교투어 그리고 건축투어 등 원하는 주제에 맞춰 둘러볼 수 있다고 하니까요.
이번 주말엔 양림동으로 근대역사문화 투어 한 번 떠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위크 앤 라이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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