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등산과 영산강 등 남도의 역사를 화폭에 담아온 고 이강하 작가의 기획 전시가 열렸습니다.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 기자 】
무등산을 사랑해 무등산 작가로도 불렸던 고 이강하 작가.
그의 생애 마지막 작품엔 생기 넘치는 무등산의 봄이 담겨있습니다.
전시실을 꽉 채운 12.5m 크기의 대형작품이 보이는데요.
다양한 인종의 여성들이 무등산을 지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선 / 이강하 미술관 학예사
- "이강하 화백은 무등산 양림동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작품 속에 나타나는 무등산의 이미지와 남도인의 삶 등이 관람객들에게 인상을 주고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강하 작가와 무등산 그리고 양림동과의 인연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서른 살이 넘어 조선대 미술대학에 진학한 그는 1980년 당시 5.18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지명수배자 신세가 됐었습니다.
그는 양림동에 사는 친척 집에 숨어 살며 그곳에 자리를 잡고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무려 30여 년 동안 양림동에 머물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 인연으로 이강하 작가는 영산강과 무등산 등 남도의 풍광과 역사를 작품에 다루며 자신의 화풍을 정립했습니다.
▶ 인터뷰 : 양혜선 / 남구 양림동
- "1970년대부터 그림들을 보면서 양림동에 오래 계셨던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지금이 아닌 이전의 양림동의 모습을 그림으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애착을 보였던 무등산.
그에게 무등산은 광주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자유와 평화를 수호해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5년간의 암 투병 생활 끝에 2008년 숨을 거둔 고 이강하 작가.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장 두려운 것은 병마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짜고 붓을 쥘 힘이 없어져 가는 것이라며 예술에 대한 열정을 쏟아냈습니다.
한쪽엔 이강하 작가의 생전 작업실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작가의 손때 묻은 붓과 의자, 굳어버린 유화물감까지 전시돼 있습니다.
또 작품활동을 하며 그가 써온 작가노트와 편지도 전시돼 있는데요.
작품활동을 하며 그가 느꼈던 감정 하나하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양림동 이강하 미술관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7월 30일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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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공연*전시 소식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시아의 개를 주제로 테마전을 열었습니다.
아시아 곳곳의 미술작품을 비롯해 설화나 속담속에 등장한 다양한 개의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로 3월 25일까지 진행됩니다.
최태지 예술감독이 이끄는 광주시립발레단이 매달 다양한 명작 발레를 만날 수 있는 ‘갈라콘서트’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클래식 명작 발레’로 이름 부친 첫 공연은 오늘과 내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립니다.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오늘부터 3일간 뮤지컬 모래시계 공연이 펼쳐집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문화산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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