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뛴다] '엄마의 마음으로'..천연 화장품 창업

【 앵커멘트 】
요즘엔 화장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 있는지 관심을 갖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천연 화장품을 개발하고 창업에 나선 주부 창업자가 있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 기자 】
비커에 담고 있는 것들은 뭘까요?

비타민C가 들어있는 녹차씨 오일,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살구씨 오일 그리고 항산화 효과가 있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는 호호바씨 오일 등 자연에서 추출한 재료들입니다.

화학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클렌징 오일을 만들고 있는 건데요.

조경학을 전공한 후 건설 회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다는 한누리 대표.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돌아간 직장은 엄마로서 일하기 힘든 곳이었다고 합니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키우는 일만 전담하며 지내던 찰나, 천연 수제 화장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한누리 / 천연 화장품 'D' 대표
- "최근에 옥시와 치약 사태를 겪으면서 매일 쓰는 화학제품들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요 매일 쓰는 화장품도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한 대표는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민감한 피부를 가진 자녀를 위해 재료들을 더욱 꼼꼼히 따졌다는데요.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갖은 사람들이 많다는 정보에서 시장성을 발견했습니다.

직장인이었던 경험과 피부가 민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경험들이 제품 곳곳에 묻어나 있기도 한데요.

한 대표만의 천연 레시피로 제작된 화장품은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서 온라인 피부 테스트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원 / 광산구 운남동
- "온라인 테스트 통해서 제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받아 써보니까 훨씬 더 개선되는 걸 느꼈어요 소량인 만큼 피부에 안 좋은 성분들을 뺐다고 들었어요"

20~30대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예상했던 사업이지만 연령대 상관없이 호응을 얻고 있다는데요.

다음 달엔 유아를 위한 천연 화장품도 만들 예정이라고 하네요.

▶ 인터뷰 : 한누리 / 천연 화장품 'D' 대표
- "저희 아이가 5살인데 아토피 피부를 가지고 있어요 저희 아이에게 필요한 아토피 진정 효과를 지닌 보습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모든 부모님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유아 로션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상품을 판다는 생각을 넘어 '우리 가족에게 좋은 것인가'를 고민하는 마음으로 화장품을 만들고 있는 한 대표.

더 나아가,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여성이기도 한 엄마들, 경력단절여성들을 응원하며 나아가겠다 말합니다.

지금까지 청년이 뛴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