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탈의 역사 남은 고하도 '목화섬'으로

    작성 : 2017-08-25 22:30:07

    【 앵커멘트 】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아픈 역사가 스며 있는
    섬마을이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섬을 '목화섬'으로 가꾸면서 일어난 변홥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마을 입구가 하얀 꽃 물결로 출렁입니다 .

    여름 햇살을 이겨내고 가을 마중에 나선
    목화꽃입니다.

    군데군데 열매를 터뜨린 목화 송이들이
    벌써 하얀 솜털을 뽐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목화는 여름에 하얗게 꽃을 피우고 꽃이 지면서 붉게 변합니다. 꽃이 진 자리에 다래라는 열매가 맺혀서 다시 하얀 솜이 맺히는데 하얗게 불게 다시 하얗게 이렇게 세 번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목포 고하도 12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목화단지는 역사의 흔적이 배어 있습니다.

    일제 치하인 1904년 미국 면화인 육지면을
    처음 들여와 성공한 발상지 입니다.

    이 면화를 뱃길로 곳곳에 실어 나르면서
    목포항이 개항장으로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춘웅 / 전 목포문화원장
    - "한반도에서 면화를 재배를 가장 먼저 했고 목포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가져 갔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전열을
    가다 듬었던 전진 기지, 고하도를
    일제는 군사 전략지로 활용했습니다.

    이런 역사의 흔적을 바탕으로
    목화 체험장과 역사공원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목포시 공원녹지과장
    - "(목화를)상징화하고 특화해서 앞으로 케이블카 조성과 역사공원, 해안 데크로드와 연계해서 관광 자원화 시킬 계획입니다"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섬마을이
    이제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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