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라남도가 해남 간척지에 대규모 축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간척지 매각이 결정되지 않았고 인근 주민들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내년으로 예정된 사업 착공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해남군 산이면 영산강 간척지.
현재 농업법인 5곳이 농어촌공사로부터 임대해 조사료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이곳 713ha에 483억 원을 투입해 한우 만 마리를 사육하는 대규모 축사와 유기조사료 재배단지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중국 수출 물량 확보와 국내 한우값 안정, 품종 개량 등이 목적입니다.
▶ 싱크 : 이낙연/전남도지사(9월 30일 국정감사)
- "기존 한우농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오히려 도움을 드리는 범위 내에서, 예를 들면 조사료를 싸게 공급해드릴 수 있다든가 그런 식의 축산단지 조성을 하면.."
하지만, 정부가 당장 간척지를 팔 생각도 없는 상태에서 성급한 계획이라는 지적입니다.
▶ 싱크 :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 "(전남도로부터) 구체적인 계획을 저희가 받은 게 없어요. (간척지 매각은) 정책 결정을 바꾸는 사항이라 내부적으로 의견을 들어보는 중이죠"
환경 오염 등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거셉니다.
▶ 싱크 : 인근 주민
- "어디 간척지에다 소를 키운다고, 우리는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환경이 오염되죠"
이 때문에 내년 착공, 오는 2022년 완공 예정인사업 계획은 사실상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게다가 정부가 매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 사업은 백지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전남도가 정부나 주민들과 충분한 사전 협의 없이 성급하게 사업을 발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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