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기 "尹, 도어스테핑 안 그만뒀으면 덜 망가졌을까..보기 진짜 힘들어"[민방대담]

    작성 : 2024-10-27 12:09:58
    "도어스테핑 중단 뒤 언론과 단절..유튜브 빠진 것 아닌가 걱정"
    "나한테 충성, 시원하게 긁어줘라?..尹 언론 방송관, 심히 우려"
    "이진숙이 방통위원장?..우리 민주주의가 이것밖에 안 되나 개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인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 "대통령께서 공영방송이나 지상파 방송을 그냥 유튜브처럼 나한테 아주 충성을 다하고, 아주 시원하게 내 마음에 드는 거를 해주는 그런 거로 생각 하는 게 아닌가"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인천일보와 itv 경인방송, OBS경인TV 기자 출신으로 전국언론노조 희망조합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훈기 의원은 오늘(27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에 출연해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정권과 권력에 대한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대해서 좀 다르게 생각을 하시지 않나"라며 대통령의 언론관에 일침을 놓았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중단 관련해 "처음엔 상당히 신선했는데 중단하는 과정도 그렇고"라며 "대통령께서 도어스테핑을 중단한 이후에는 언론과 거의 단절돼 있다"라고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내비쳤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2인 체제 방통위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 임명 강행 등을 언급하며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데"라며 "대통령께서 공영방송은 국영방송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시지 않으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습니다.

    "제가 이제 대정부질문 할 때도 말씀을 드렸는데 대통령께서 공영방송이나 지상파 방송을 그거 그냥 (일부) 유튜브처럼 나한테 그냥 아주 충성을 다하고 내 마음에 드는 거를 아주 시원하게 해줬으면 하는 생각까지 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방송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우려가 많다"고 이 의원은 질타와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이 의원은 또 "그때 도어스테핑을 재개했으면 지금 이 상황까지 안 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중단 과정을 한 번 겪고 재개했으면 훨씬 더 잘되지 않았을까 싶다"며 "안타깝다"고 도어스테핑 중단과 윤 대통령의 언론 소통 단절에 대해 안타깝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저는 대통령도 그렇지만 주변의 참모들이 그런 걸 좀 잘 대통령한테 말씀드려서 이어갔으면 공영방송도 이렇게까지 안 됐고 국민들도 (덜 힘들고) 언론이 건강해야 국민들도 편하지 않습니까?"라며 "그런 측면에서 안타까운 게 너무 많다"고 이 의원은 거듭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내비쳤습니다.

    이훈기 의원은 한편, 국회 탄핵으로 직무 정지 중인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해선 "혼란스럽다.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바뀔까 싶은데"라며 "저는 어떻게 평가를 못 하겠다. 판단도 못 하겠고"라고 평가나 판단 자체를 어려워 했습니다.

    "지금 탄핵 소추돼서 탄핵심판이 진행 중인데 극우 유튜브에 계속 출연을 하세요. 자기가 보수 여전사라고 얘기하고 이런다"며 "저는 너무나 충격적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이 정도밖에 안 되나"라고 이 의원은 개탄했습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대전MBC 사장 할 때 94%가 반대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자 '나머지 6%가 있잖아요' 이런 답변을 하셔서 저는 정말 깜짝 놀랐는데"라며 "저런 분이 방송통신위원장을 하겠다고 생각을 하고 정권에서는 저런 분을 방송통신위원장을 꼭 시켜야 되나 상당히 충격적이고 힘들다"고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임명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싸잡아서 '힘들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노조위원장 시절 파업을 이끌며 두 차례 안면 마비가 찾아와 지금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훈기 의원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이 의원까지 3대에 걸쳐 78년간 기자 생활을 한 언론인 집안이고, 어머니는 6.25 때 학도의용군 간호병으로 참전해 호국영웅기장을 받은 국가유공자이기도 합니다.

    이 의원은 "제가 아버지에게 들은 말이 있어요. 신문이 흔히 불편부당과 엄정 중립을 말하는데 흑백을 흑백으로 가려주는 것이 진정한 불편부당이다. 흑백을 가려주지 않는 중립이나 불편부당은 왜곡이고 기회주의라고 하셨어요"라며 "기자 생활을 하며 항상 이거를 가슴에 품고 지냈는데 정치에 있어서도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전체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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