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내일 봉하 총집결..지방선거 변수되나

    작성 : 2022-05-22 10: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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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야권 인사들이 총집결합니다.

    대선 패배 후 채 석 달이 안 돼 치러지는 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번 추도식이 야권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야권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인사를 겨냥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검찰 공화국'을 부각할 경우 대선 패배 이후 느슨해진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검찰 수사를 받다가 서거했다는 점에서 검찰 공화국 프레임이 지지층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무현재단에 따르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추도식이 최소 규모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방역 제한이 풀린 만큼 추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10주기 추도식 때는 참석한 시민만 1만 70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우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힌 후 5년 임기 동안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신 참석해왔습니다.

    여기에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역임한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친노친문 원로들도 자리합니다.

    민주당에선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총출동합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함께합니다. 그 외에도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 등도 자리합니다.

    정부여당에선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노 대통령 추도식이 4월 총선 직후 혹은 6월 지방선거 직전 시점에 열리는 만큼 현 야권에서 중요 국면마다 추도식 자리를 빌려 정치적 메시지가 나왔다는 점에서 대선 패배로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후 열리는 문 전 대통령 등 야권 핵심 인사들의 '입'에 관심이 쏠립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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